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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개는 오랫동안 반려동물의 상징과도 같았습니다. 1948년 문교부에서 초등학교 1학년의 국어 교육을 위해 편찬한 교과서의 이름도 '바둑이와 철수'였죠. 이번 달 발표된 농림축산식품부의 '2022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서 나온 반려동물 양육 가구 비율을 봐도 개(75.6%)를 반려하는 비율이 고양이(27.7%)보다 2배 이상 높습니다.
그런데 최근 고양이의 추격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2010년에 치러진 같은 조사에서는 개를 반려하는 비율이 고양이보다 7배나 높았습니다.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는 약 1조5,000억 원입니다. 그중 반려견의 펫푸드 시장 규모는 8,000억 원, 반려묘 시장 규모가 6,000억 원을 차지합니다. 놀라운 건 2025년이 되면 반려묘 사료 시장 규모가 반려견 시장 규모를 역전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시선을 SNS로 돌려보면 상황은 훨씬 극적입니다. 2,871만(개) vs. 2,959만(고양이). 인스타그램에 강아지와 고양이를 검색했을 때 나오는 게시물의 개수입니다. 고양이 게시물 숫자가 개보다 80만 개 이상 많습니다. 몇 해 전 유행했던 해시태그인 '나만 없어 고양이'는 고양이 반려 문화의 확산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바야흐로 고양이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겨우 20년 전만 해도 동물병원에서 고양이 진료는 선택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이젠 고양이가 빠진 동물병원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수많은 고등학생이 고양이가 좋다는 이유로 수의대에 진학하고, 고양이만 진료하는 고양이 전문병원도 자주 보이며, 고양이용품만을 다루는 박람회도 엄청난 인기를 끕니다.
사실 고양이는 인간에게 친절하기만 한 동물은 아닙니다. 가축화의 역사가 짧은 탓에 개에 비해 대체로 인간에게 헌신적이지도 대단히 애교가 많지도 않죠. 반려견 보호자라면 누구나 훈장처럼 가진 에피소드, 가령 새벽녘에 지쳐서 집에 귀가했을 때 혼자서 달려 나와 헥헥대며 반겨줬다는 이야기를 반려묘 보호자에게 듣기란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어쩌다 우리는 고양이의 시대에 살게 된 걸까요?
고양이가 가진 귀엽고 신비한 외적인 매력만으로 지금의 현상을 완전히 설명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고양이의 겉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사랑스러웠으니까요. 혹자는 고양이의 성격이 자기주장이 강하고 호불호가 명확한 MZ세대와 통하는 면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특정 세대의 성격을 단순히 재단하기도 힘들뿐더러 지금의 고양이 인기는 보호자의 성격 범주를 뛰어넘은 광풍처럼 보입니다.
제가 보는 고양이, 사실상 고양이 반려 인기의 핵심은 1인 가구의 확산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있습니다. 고양이는 영역 동물인 탓에 개와 달리 매일 산책하러 나가지 않아도 되고, 배변도 알아서 가립니다. 혼자 모든 돌봄을 처리해야 하는 1인 가구 입장에선 개보다 고양이를 반려하는 편이 부담이 덜한 게 사실입니다. 게다가 크게 짖지도 않으니 소음에 민감한 공동주택 생활에도 안성맞춤이죠. '나만 없어 고양이' 사회는 '나만 있는' 사회에서 기인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고양이의 인기는 계속 이어질까요?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체 가구의 33.4%가 1인 가구이고, 2050년이 되면 무려 39.6%에 달할 것이라고 합니다. 2050년에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가 다시 쓰인다면 첫 장의 제목은 '나비와 철수'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회 구조의 변화는 반려동물 양육 형태의 변화를 야기합니다. 또한, 반려동물 양육으로 인해 개인의 삶의 패턴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이제 우리는, 동물과 사람의 공존을 단지 'One health'라는 공중보건의 개념을 넘어, 사람의 삶과 반려동물의 삶을 하나의 사회로서 이해해야 하는 'one life' 개념을 새롭게 세워야 할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동물병원 얼라이언스 벳아너스(VET HONORS)를 운용하는 (주)아이엠디티가 작년에 이어 제2기 ‘동물병원 최고경영자 코스(Advanced Management Course for Chief of Animal Hospital)’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과정은 3월 15일부터 5월 3일까지 8주 동안 매주 수요일 저녁(19:00~21:00)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진행된다.
오프라인 강의로만 진행되는 ‘동물병원 최고경영자코스’ 제2기 과정은 벳아너스 회원 동물병원이 아니더라도 개원 수의사 및 개원 예정 수의사라면 누구나 등록할 수 있다.
지난해 45명의 수의사가 참여했던 1기 코스에서는 수료자의 90% 이상이 ‘동료 원장에게 코스 등록을 추천하겠다’고 답할 정도로 높은 강의 만족도를 나타냈다.
1기 코스에 이어 강사로 나서는 아이엠디티 서상혁 대표는 “2023년은 경기 침체로 거의 모든 동물병원에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도 “경영을 공부한다고 위기를 피해갈 순 없지만, 원장이 어떤 경영 전략을 갖느냐에 따라 병원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숱한 동물병원의 위기를 극복해 온 경험을 살려 현장에 즉시 필요한 살아있는 경영 인사이트를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2기 코스는 1기보다 소규모 강의로 진행될 예정이다.
동물병원 최고경영자코스 기획을 맡은 아이엠디티 고규련 수의사는 “지난 후기에서 더 많은 토론과 실습을 바라는 원장님들의 목소리가 컸다”며 “소수정예 클래스를 통해 서로의 고민을 더 깊이 이해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TV 속 행복한 가정을 묘사하는 광고에는 언제나 반려동물이 함께 등장하죠. 최근 반려동물에 관한 가장 흥미로운 화두는 반려동물을 인간처럼 여기는 펫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 문화의 확산이 아닐까 합니다. 2020년 오픈서베이가 조사한 반려동물 트렌드 리포트에 의하면 '반려동물은 가족인가?'라는 질문에 양육 가구의 85.6%가 '그렇다'라고 답했습니다.
동물병원 현장에서 느끼는 펫의 인간화는 훨씬 더 극적입니다. 예전이라면 포기했을 치료도 웬만해선 포기하지 않습니다. 암에 걸린 반려견의 병간호를 위해 회사를 휴직하거나, 희소한 병을 앓는 반려묘의 치료를 위해 전국 동물병원을 순회하는 보호자를 보는 일도 더 이상 놀랍지 않습니다.
"와! 제가 병원에서 쓰는 초음파랑 같은 모델이네." 얼마 전 의사인 한 반려견 보호자가 놀라며 했던 말입니다. 양질의 치료를 원하는 보호자 요구에 맞춰 사람 대학병원에서나 봤던 최신 의료 장비를 갖춘 동물병원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간판에서 동물만 지우면 사람 종합병원과 구분이 쉽지 않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동물 의료 서비스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의료비 상승을 불러오게 됩니다.
많은 보호자가 동물병원 비용이 비싸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한국의 동물병원 비용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구매력지수(Purchasing Power Parity)를 기준으로 보면 동남아시아보다 낮다는 통계도 존재합니다. 게다가 동물병원은 동일한 사람 의료 장비를 사용하지만, 사람 환자에 비해 동물 환자의 숫자는 턱없이 적습니다. 반면 환자당 투입되는 의료진 숫자는 동물이 더 많은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런 이유로 동물병원은 사람병원보다 효율이 낮을 수밖에 없고, 이는 자연히 비용으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동물 의료비가 비싸다고 느끼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동물에는 없고 사람에만 있는 국가 의료보험의 존재입니다. 기본적으로 동물병원 치료비는 전액 보호자 부담입니다. 보험사마다 동물 의료보험 상품이 존재하지만, 가입률이 1%에도 못 미칩니다. 보험이 있는데 왜 가입하지 않는 걸까요? 상품이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작 중요한 치료 항목은 보장하지 않는 보험보다 보호자는 적금을 드는 편을 선택합니다.
보험사도 이런 상품만 내놓는 이유가 있습니다. 동물보험 가입률이 10%를 웃도는 일본이나 20%를 넘는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는 보험 상품을 설계할 수 있는 신뢰할만한 동물 의료 데이터가 없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데이터가 없으니 좋은 보험 상품을 설계하기 힘들고 뻔한 상품만 내놓다 보니 보호자의 외면을 받는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결국 믿을 수 있는 의료 데이터가 나오지 않으면 보호자는 영원히 의료비 부담과 씨름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수의사를 대상으로 언제 만족스러운 치료가 이루어지는지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많은 수의사가 '보호자가 수의사를 신뢰했을 때'라고 답했습니다. 수의사와 보호자는 반려동물의 건강한 양육을 책임지는 동반자이자 파트너입니다. 수의사는 보호자가 나를 믿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하고, 보호자는 수의사가 과잉 진료를 하는 건 아닐까 의심하는 상황에선 결코 건강한 파트너 관계가 형성될 수 없습니다. 수의사와 보호자 사이의 믿음의 벨트가 흔들릴 때,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가족 같은 동물에게 돌아갑니다.
하루빨리 제대로 된 동물 의료보험이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수의사는 동물에게 필요한 최선의 진료를 다하고 보호자는 진료비 부담에서 벗어나는 세상, 진정한 펫휴머니제이션 시대는 그제야 열릴 것입니다.
제1회 브이캠프(V-CAMP) 발대식이 지난달 26일(월) 오후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됐다. 브이캠프는 체계와 실속을 표방한 수의과대학 학생 실습 프로그램으로,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수대협)와 믿을 수 있는 동물병원 그룹 VET HONORS(벳아너스)가 공동기획했다.
수대협은 “학교 외부 실습 기회를 확보하는 데 학생들 간의 정보 및 기회의 불균형이 있다”며 “수의대 학생들이 더 체계적이고 실속 있는 실습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브이캠프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61개 벳아너스 회원 병원 중 28개 동물병원이 제1회 브이캠프 실습 병원으로 참여하며, 선발된 109명의 수의대생은 28개 동물병원 중 한 곳에서 1월~2월에 2주간 실습을 하게 된다.
학생들에게는 주머니에 넣기 좋은 한 뼘 사이즈로 제작된 브이캠프 로그북(실습 기록일지)이 제공된다. 로그북은 105개의 실습 항목이 과별로 분류되어 있는데, 각 실습 항목은 벳아너스 지식공유 플랫폼 브이박스의 ‘슬기로운 인턴생활’ 강의와 연동되어 있다. 실습 전후에 브이박스 영상을 통해 예습·복습이 가능한 것이다.
실습이 모두 종료된 이후, 2월 24일(금)에 유한양행 사옥에서 브이캠프 수료식이 개최된다. 브이캠프 참여 학생은 모두 실습 후기를 작성하고, 신청자에 한해 케이스 스터디 공모전도 진행된다. 한편, 이날 발대식에는 브이캠프에 참여하는 80여 명의 수의대생과 실습 병원 원장 8명이 참석해 브이캠프 프로그램과 반려동물 임상에 대해 궁금한 점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의사로서 동물병원 개원과 성공이란?’, ‘수의계의 향후 10년, 임상의로서 어떤 길을 가야 할까?’를 주제로 진행된 2개의 섹션에 각각 4명의 원장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개원 계기, 임상실력과 경영능력 중 원장에게 더 중요한 것, 개원의의 일과 삶 균형, ‘꼭 뽑고 싶은 인턴’의 기준, 석/박사 학위의 중요성과 필요성, 다양한 실습 경험의 필요성, 반려동물 임상 수의사의 미래 전망, 다른 분야에서 임상으로의 전업 시 성공 가능성 등 평소 가지고 있던 고민과 물음을 쏟아냈다.
원장들은 “개원과 페이닥은 실력 차이가 아니라 성향 차이다”, “경영능력과 임상실력 둘 다 중요한데, 6대 4 정도로 경영능력이 중요한 것 같다”, “좋은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만들고 정보를 같이 공유하고 정리하면서 경영능력을 키울 수 있다” 등 자신의 생각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발대식에 참여한 안태준 학생(충남대 본2)은 “평소 임상과 관련해 궁금했던 점을 해소할 수 있었다”며 “임상 실력뿐 아니라, 병원이라는 조직의 구성원으로 수의사에게 요구되는 자질을 알게되어 유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아이엠디티가 운영 중인 동물병원 얼라이언스 벳아너스(VET HONORS)가 18일(일) 2022년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해 12월 19일 ‘믿을 수 있는 동물병원 그룹’을 내세우며 출범한 지 1년이 되는 날이었다. 50개 동물병원으로 시작한 벳아너스에는 현재 61개 동물병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최영민 서울시수의사회장 및 벳아너스 회원 병원 수의사 9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인지심리학자인 아주대 김경일 교수(심리학과)의 특강과 벳아너스 활동 리뷰, 네트워킹, 경품추첨, 우수병원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벳아너스가 개발 중인 클라우드 기반의 동물병원 전용 전자차트(EMR)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아이엠디티는 현재 18명의 개발팀을 꾸리고, 클라우드 기반 전자차트를 개발 중이다. 개발자들이 벳아너스 회원 병원을 직접 방문하고 원장들과 미팅을 하며 동물병원이 원하는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진주용 아이엠디티 CBO가 소개한 전자차트는 심플한 UI를 자랑하고, 보호자 소통 기능(접수대기 안내, 보호자 안내문 발송, 다음 내원 알림 등)을 대폭 간편화했다. 스마트페이 지원, 검사 현황·상태 알림, 편리한 자동 재고 관리 등으로 동물병원의 행정적인 부담도 낮춘다. 병원의 경영 현황을 분석해주는 Biz 데이터 분석과 증상·진단별 AI 추천 기능도 참석한 원장들의 관심을 받았다. 아이엠디티 측은 내년 7월까지 클라우드 EMR 베타버전을 출시하고 VIP동물의료센터에서 테스트를 거친 뒤 9~10월경 다른 벳아너스 회원 병원으로 차트 적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벳아너스는 올해 CS마스터 양성과정, CS컨설팅, 고객만족도조사, 동물병원 최고경영자 코스, 수의학 지식인의 방 브이박스 오픈, 퇴원안내문 배포, 수술등 중대진료 동의서 제작 및 배포, 동물병원 채용 공고 이미지 템플릿 제작, 외부 기관과 연구협력, 공동구매, 행잉 간판 설치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내년에는 활동을 더욱 확대한다.
김종만 24시대전동물메디컬센터숲 원장은 “그동안 병원의 외적 성장에만 주목했는데 벳아너스를 통해 내적 성장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며 “앞으로도 벳아너스와 함께 오래도록 같이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상혁 아이엠디티 대표는 “벳아너스 얼라이언스의 핵심 키워드는 울타리”라며 “벳아너스의 가치는 함께 나아가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내년에는 더 멋진 동물병원 얼라이언스가 되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국민은 모두 몇 명일까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2022년 10월 기준 5,145만9,626명입니다. 국가의 모든 계획은 국민의 숫자로부터 출발합니다. 인구통계에 근거해 도시 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설정하고 그에 따라 세금 정책을 수립합니다. 만약 5,000만 명이었던 인구가 올해 갑자기 3,000만 명이 된다면? 엄청난 혼란이 벌어질 게 자명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동물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2020년 통계청은 인구주택총조사에서 대한민국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를 313만 가구로 공표했습니다. 문제는 그로부터 몇 달 전 주무 부처인 농식품부가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 의식조사 결과를 토대로 양육 가구를 638만 가구로 발표했던 것입니다. 몇 달 만에 가족 절반이 사라진 셈이죠.
같은 해 발표된 조사에서 50% 오차가 발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간단합니다. 알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죠. 실제로 인구주택총조사에 반려동물 가구 수 집계가 들어가기 전까지 누구도 우리나라에 몇 가구나 반려동물을 양육하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물론 현재도 정확히 몇 마리의 반려동물이 존재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양육 가구 숫자를 통해 어림짐작해 볼 뿐입니다.
국가가 전체 반려동물 숫자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숫자를 모르면 관리할 수 없고 관리할 수 없으면 개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느 지역에 어느 규모로 반려견 놀이터를 설치해야 하는지 알 수 없고, 동물병원이 어디에 필요한지도 알 수 없으며, 국가의 거시적 반려동물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사람의 건강이 동물의 건강과 상호작용한다는 '원헬스' 개념으로 봐도 국가가 반려동물 숫자조차 파악할 수 없다면, 공중보건 정책 수립에 심각한 위험요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국가는 동물등록제를 시행하였습니다. 본래 동물등록제는 반려견의 정보 등록을 통해 유기를 막고 정확한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제도였습니다. 그러나 2014년 전국으로 확대 시행된 동물등록제는 홍보 부족으로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고 법적 의무화가 된 이후에도 지구촌 절대 다수 국가가 시행 중인 '내장형 등록 일원화'(신체에 해가 없는 작은 마이크로칩을 피부에 이식하는 방식)가 아닌 '외장형 등록'(칩을 이식한 외장형 목걸이 등을 다는 방식)까지 복수로 허용하면서 첫 단추를 잘못 끼우고 맙니다. 상대적으로 등록비용이 싸고 절차가 간편한 외장형 등록 방식에 많은 보호자가 몰린 것은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외장형 등록은 모든 정보가 목걸이의 작은 칩 안에 든 탓에 반려견의 몸에서 목걸이만 분리하면 모든 정보가 날아가 버립니다. 동물을 유기한 보호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도 없고 이미 유기돼 보호자가 없는 개도 여전히 통계에는 양육 중인 반려견으로 기록돼 버립니다. 실제로는 목걸이만 어딘가 떠돌고 있을 뿐인데 말이죠.
최근 여기저기서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완공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동물에 관해 높아진 관심에 뿌듯하면서도, 해당 지역 반려동물이 얼마나 있는 줄도 모른 채 일단 삽부터 팠던 그곳의 미래에 걱정이 앞섭니다. 동물 복지를 증진하고 동물 산업을 키우고 국가 보건정책을 재점검하고, 다 좋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숫자가 필요합니다. 그것도 꽤 정확한 숫자가 말입니다. 잘못 끼워진 동물등록제 단추를 처음부터 다시 채우는 것, 대한민국 반려동물에 관한 모든 이야기는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돼야 합니다.
동물병원 얼라이언스 벳아너스(VET HONORS)를 운영 중인 (주)아이엠디티가 1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2022 대한민국 반려동물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작년 7월 설립된 아이엠디티는 수의사와 보호자 사이에 단절된 소통과 정보 격차를 없애기 위한 필수 조건이 동물병원의 디지털 전환에 있다고 판단하고, 동물의료 서비스의 통합적 디지털 전환을 위해 클라우드 EMR과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주최 측은 아이엠디티를 수상자로 선정하며 벳아너스가 대한민국 반려동물 문화에 끼친 긍정적 영향을 높게 평가했다. 벳아너스의 핵심 가치이기도 한 ‘동물에겐 더 나은 삶을, 보호자에겐 더 큰 행복을, 수의사에겐 더 깊은 자긍심을’이라는 목표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한 것이다.
아이엠디티 서상혁 대표는 “더 나은 반려 문화를 만들겠다는 회사 본연의 가치를 인정받아 기쁘다”며 “대한민국 동물문화가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 동물병원이 질적으로 성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호자가 가장 믿고 의지할 대상은 동물병원일 수밖에 없다”며 “동물병원이 가지는 무거운 사회적 책임을 명심하고 수의사와 보호자, 반려동물 모두에게 더 나은 가치를 주는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한편,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반려동물 문화대상은 민영 종합 뉴스통신사 뉴스1과 농림축산식품부가 ‘동물을 위한 일이 결국은 사람을 위한 일’이라는 기치 아래 공동 주최하고 있다. 올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대상)은 건국대학교 부속 동물병원(원장 윤헌영)에게 돌아갔다. 건국대동물병원은 KU I’M DOgNOR 헌혈센터 개관으로 반려동물 헌혈 문화 전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경없는 수의사회 홍보대사인 박수홍 씨와 꾸준히 봉사활동 중인 주성일 수의사, 봉사활동마다 참여하며 동물 전염병 검사를 수행한 바이오노트 등이 상을 받았다.
2022년 대한민국 반려동물 문화대상 수상자 명단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건국대학교 부속 동물병원
◆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상
△한국조에티스
△아이엠디티(벳아너스)
△우리와
◆ 대한수의사회 회장상
△수의사 지현철
◆ 뉴스1 대표이사상(개인)
△국회의원 한정애(반려동물 의정 부문 대상)
△수의사 주성일(반려동물 건강 부문 대상)
△배우 김사희(반려동물 보호 부문 대상)
△방송인 박수홍(반려동물 봉사 부문 대상)
△크리에이터 윤정은(반려동물 콘텐츠 부문 대상)
◆ 뉴스1 대표이사상(기업 및 단체)
△바이오노트(반려동물 생명과학 부문 대상)
△길냥이와동고동락(반려동물 보호 부문 대상)
◆특별공로상
△학교법인 건국대학교 이사장 유자은
◆ 공로상
△헌혈영웅견 한빛
동물적 감각이었다. 2017년 GS리테일은 GWS 행사에 펫 스타트업 10곳을 초청했다. GWS는 GS리테일이 스타트업과 대기업을 연결하기 위해 마련한 오픈이노베이션 행사다. Grow with GS여서 GWS다. 매년 다른 주제로 열린다. 인공지능일 수도 있고 소셜 임팩트일 수도 있다. 여러 주제 가운데 반려 동물 관련 스타트업들을 모은 건 GS그룹 허태수 회장과 GS리테일 허연수 부회장의 선택이었다. 반려 동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었다. 동물적 사업 감각이었다. 여기에 GS리테일 조직의 동물적 운동 신경도 한몫 했다. 국내 펫 시장의 주요한 스타트업들을 모두 한자리에 불러모으는 데 성공했다. 그 중에는 국내 반려동물 쇼핑몰 1위인 펫프렌즈도 있었다.
GS리테일은 2017년 GWS를 계기로 투자를 했다가 아예 인수까지 한 스타트업이다. GS리테일은 동물적 후각도 발휘했다. GS리테일의 기업벤처투자를 담당하는 CVC 조직은 국내 반려동물산업의 가치사슬 지도를 만들었다. 이름하여 반려동물의 “요람에서 무덤까지”였다. 반려동물의 생애 주기에 맞춰서 모든 과정을 케어할 수 있는 생애주기 스타트업들을 발굴하기 시작했다. GS리테일의 반려동물 투자는 전방위적이고 공격적이었다. 사료부터 용품과 스마트가전기기와 펫시터 예약 그리고 마지막 장례사업까지 가치 사슬을 GS리테일이 이어줬다.
커머스는 펫프렌즈와 어바웃펫이 있다. 사료 브랜드는 펫픽이 있다. 용품 브랜드는 펫띵이 있다. 반려동물 스마트기기는 바램시스템이 있다. 펫시터 예약 플랫폼은 도그메이트가 있다. 펫장례는 21그램이 있다. 여기에 GS리테일은 카카오모빌리티와 펫 택시 사업 진출도 선언했다. GS리테일은 카카오모빌리티에 650억원을 투자했다. 그렇게 GS리테일은 국내 반려동물산업의 최대 반려자가 됐다.
5년내 시장규모 6조로 성장
조각 하나가 부족했다. 2020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수는 638만 가구 정도다. 전체 2304만 가구 가운데 27.7%에 해당된다. 4가구 가운데 1가구가 반려견이든 반려묘든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는 얘기다. 2018년엔 511만 가구였다. 2019년엔 591만 가구였다. 당연히 반려동물 개체수도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1년 1115만 마리였던 개체수는 2026년에는 1520만 마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려동물 시장은 2027년엔 6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반려가구와 반려동물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관련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는 곳이 없다. 반려동물은 말을 할 수가 없다. 설문 조사가 불가능하다. 인간 주인과 집사들은 반려시장의 소비자지만 반려동물에 관한 정보를 꼼꼼하게 기록하지는 않는다. 산업이 되려면 시장 추세를 예측할 수 있는 빅데이터가 필요하다. GS리테일은 반려동물 의료서비스에 주목했다. 반려동물이 아프면 무조건 데려갈 수밖에 없는 곳이 동물병원이기 때문이다.
아이엠디티는 동물병원들을 대상으로 경영지원을 해주는 스타트업이다. 현재 전국 57개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노무세무 업무와 브랜딩 그리고 CS업무를 지원해주는 벳아너스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인간병원에서도 병원경영지원회사를 뜻하는 MSO는 각광 받는 비즈니스다. 의사들은 의료인이지 경영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개업의들이 의료행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MSO가 돕는다. 아이엠디티는 동물병원에도 인간병원의 MSO를 도입했다. GS리테일은 아이엠디티를 통해 반려동물 관련 각종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동물들의 의료기록뿐만이 아니다. 펫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료에 관한 빅데이터도 축적할 수 있다. 반려동물이 무엇을 먹는지가 의료 데이터 가운데 하나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GS리테일은 아이엠디티에 25억원을 투자했다. 아이엠디티는 시리즈A 투자로 IMM프라이빗에쿼티와 한화손해보험으로부터 총 75억원을 투자 유치했다. 아이엠디티가 전국 동물병원에 대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클라우드 기반으로 동물 전자 의료 기록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면 반려동물에 대한 빅데이터가 쌓이게 된다. GS리테일이 구축하고 있는 반려동물 생태계에서 이런 빅데이터는 곧 돈줄이다. 21그램은 GS리테일이 투자한 반려동물 스타트업 가운데 하나다. 반려동물의 장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의료빅데이터가 있다면 21그램은 향후 장례 비즈니스의 시장 추세를 전망할 수 있다. 매년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지 어떤 질병 때문인지 알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엠디티의 성장에 GS리테일의 반려동물 생태계의 성장이 달려 있다고까지 할 수 있다.
펫프렌즈 기업가치 1500억원
현재 GS반려동물 생태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은 펫프렌즈다. GS리테일은 2021년 7월 IMM파트너스와 펫프렌즈의 지분 95%를 아예 인수해버렸다. 이때 펫프렌즈의 기업 가치는 1500억원을 인정 받았다. 펫프렌즈의 장점은 빠른 배송이다. 게다가 24시간 상담도 해준다. 펫프렌즈의 매출은 2018년엔 30억원에서 2020년엔 314억원으로 2년만에 10배 이상 증가했다. 펫프렌즈가 반려동물 시장의 쿠팡이라면 어바웃펫은 반려동물 시장의 마켓컬리다.
어바웃펫은 프리미엄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어바웃펫은 2021년 말엔 반려동물 관련 정기구독 서비스인 펫띵도 인수했다. 어바웃펫은 네이버로부터 100억 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네이버 커머스에 입점한 네이버 어바웃펫 몰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AI를 기반으로 반려동물 제품을 추천해서 클릭수를 4배 이상 증가시켰다. 어바웃펫은 〈동물농장〉의 MC 신동엽과 함께 오리지널 콘텐츠도 제작했다.
특히 어바웃펫에는 2030 MZ세대 고객들이 많다. 1인 가구가 많고 반려동물한테는 돈을 아끼지 않는 헤비 유저들이다. 사람과 동물이 같이 먹을 수 있는 휴먼그레이드 반려 동물 사료나 비유전자 변형 상품처럼 값비싼 프리미엄 상품이 매출 상위에 올라 있다. 최근엔 반려동물 영양제도 인기다.
주력업종 영업이익 대폭 축소
문제는 이들 반려동물 스타트업들이 아직 매출에 비해 대부분 적자라는 사실이다. 특히 반려동물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료는 로열캐닌 같은 해외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70%가 넘는다. GS리테일 반려동물 생태계에도 펫픽 같은 사료 관련 스타트업이 있다. 펫픽은 맞춤형 사료 스타트업이다. 시장 전망도 좋고 매출 성장세도 좋으면 적자는 어느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 진짜 문제는 GS리테일 생태계를 뒷받침하는 본가 GS리테일의 실적이 부진하다는 데 있다. GS리테일은 2021년 매출 9조7657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반면에 영업이익은 20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나 감소했다. 원인은 주력 비즈니스인 편의점과 홈쇼핑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GS리테일은 2020년 GS홈쇼핑을 합병했다. 오프라인 편의점과 온라인 쇼핑몰을 하나로 합쳐서 온오프라인 유통 기업으로 거듭났다. 당초 전략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상호 보완적인 사업으로 자생하는 것이었다. 2021년엔 둘 다 안 좋았다. 편의점은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았다. 매출은 1조8222억원으로 5.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나 감소했다.
홈쇼핑은 더 안 좋았다. 매출은 1조22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0억원 정도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59억원으로 13.9%나 감소했다. 홈쇼핑은 2020년만 해도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 소비의 수혜를 봤다. 2021년엔 오히려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 소비가 TV홈쇼핑보단 디지털 이커머스에 집중되면서 타격을 입었다. 무엇보다 매년 15% 상승하는 TV송출수수료가 GS홈쇼핑을 비롯한 홈쇼핑 회사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물건은 안 팔리는데 자릿세만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홈쇼핑 1위 CJ온스타일만 해도 영업이익이 34% 가까이 줄었다. 홈쇼핑 업체들은 가상인간 쇼호스트를 내세워서 출연료를 낮추고 디지털 플랫폼 영향력을 높여서 탈TV를 시도하면서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이렇게 GS리테일은 현재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그나마 GS리테일의 사업 부문 가운데 선방한 곳은 호텔 사업부 정도다. 역시 코로나로 인한 호캉스 영향이 컸다.
고전하는 반려시장 진출기업들
GS리테일이 동물 생태계를 조성하는 동안 GS리테일은 사람 생태계가 불안해진 셈이다. 무엇보다 국내외에서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한 기업들은 모두 애를 먹고 있다. 시장은 커질 거란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다. 다만 얼마나 걸릴지는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GS리테일만큼이나 반려동물 시장에 진심이었던 신세계의 경우엔 주력 브랜드인 몰리스펫샵의 매장수를 2018년 36개에서 2021년 28개로 줄였다. 계속되는 영업손실 탓이다. 대신 이마트 안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옮기고 몰리스쓱닷컴처럼 온라인으로 만들어서 브랜드를 이어가려는 전략이다. 몰리는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반려견이다. 해외에서도 반려동물계의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츄이의 주가가 최근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났다.
최근 기술주 폭락세에 영향도 크지만 그 중에서도 츄이가 실적으로 실력을 입증하지 못한 거품주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츄이는 2021년 매출 889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수년 째 적자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덕분에 츄이의 시가총액은 2021년 8월 400억 달러에서 2022년 6월 현재 120억 달러로 추락한 상태다. 반려동물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성장속도에 대한 실망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GS리테일도 이런 흐름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GS리테일이 조성하고 있는 반려동물 생태계는 결국 빛을 발할 수밖에 없다. 반려인구도 반려동물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속도다. 시장 성장의 속도를 기업 성장의 속도가 맞추지 못하면 애써 구축해 놓은 반려동물 가치 사슬도 끊어질 수 있다. 장차 GS편의점과 GS홈쇼핑과의 시너지를 기대하려면 일단 편의점과 홈쇼핑에서도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그래야 GS동물생태계도 성장한다. 인간이 행복해야 동물도 편안한 법이다. 멍냥GS리테일의 숙제다.
- 신기주 더 밀크 코리아 부대표
동물병원 얼라이언스 벳아너스(VET HONORS)를 운용하는 (주)아이엠디티가 개원 수의사와 개원 예정 수의사를 대상으로 국내 최초 ‘동물병원 최고경영자 코스(Advanced Management Course for Chief of Animal Hospital)’를 런칭한다고 밝혔다. 이번 동물병원 최고경영자 코스는 10월 26일부터 8주 동안 매주 수요일 저녁(19:00~21:00) 오프라인 강의로 진행된다.
동물병원 경영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경영전략과 의사결정 방법을 다루게 될 이번 코스는 VIP동물의료센터를 단칸 병원에서 대형병원으로 성장시킨 아이엠디티 서상혁 대표와 동물병원 CS 전문가 류선수 이사가 강사로 나선다. 아이엠디티 측은 “본 코스는 검증된 경영 이론을 바탕으로 실습을 통해 동물병원에 특화된 경영을 세팅하고, 시행착오를 극복했던 실제 사례를 통해 병원에 도입할 수 있는 실무 솔루션을 함께 만들어나가는 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상혁 대표는 “단순 주입식 강의가 아닌 병원을 경영하며 혼자서 답답했던 고민을 함께 나누고 자유로운 질의응답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어갈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코스는 선착순으로 등록할 수 있다.
(동물병원 최고경영자 코스 문의 : kokyu@iamdt.co.kr / 010-4137-1974)
동물병원 얼라이언스 벳아너스(VET HONORS)를 운용하는 (주)아이엠디티의 서상혁 대표가 ‘도대체 저 병원은 왜 잘되는 걸까?’라는 주제로 동물병원 경영 웨비나를 개최한다. 아이엠디티 측은 “동네 한 칸짜리 작은 병원에서 시작해 지금의 VIP동물의료센터를 이룬 서상혁 대표의 동물병원 경영 인사이트를 담았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의 경영 강의는 7일 열린 대공수협 정기총회에서 60분 특별강연으로 진행돼 호평받았다. 이번에 공개된 강의는 92분짜리 풀 강의도 더욱 자세한 내용이 담겼다. 서 대표는 강의에서 최근 동물병원의 외부 환경을 ‘매년 300개 이상의 병원이 새로 개원하는 무한 경쟁 시대’로 정의하고, 동물병원 수 증가가 필연적으로 병원당 평균 내원 환자와 신규환자의 감소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특히, 동물병원의 위기 원인을 환경 변화에서 찾았다. 병원이 대형화되면서 원장 혼자 병원을 컨트롤하기 어려워졌고, 병원 구성원들의 세대와 의식이 달라졌으며, 보호자의 니즈도 변했다는 것이다. 서 대표는 “변화된 환경에 적응이 늦었던 병원에 위기가 찾아왔다”며 “변화된 병원 환경에 맞는 새로운 경영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병원을 성공으로 이끄는 경영 인사이트를 소개한다. 웨비나는 9월 8일부터 인벳츠에서 유료로 시청할 수 있으며, 브이박스 회원은 사이트에서 무료 시청이 가능하다.
한편, 아이엠디티는 오는 10월 국내 최초로 ‘동물병원 최고경영자 코스’를 개설한다. 본 과정은 8주에 걸쳐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동물병원 원장과 개원 예정 수의사만 등록할 수 있다. 서상혁 대표가 현장의 실제 케이스를 중심으로 동물병원 경영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경영전략과 의사결정 방법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동물병원 최고경영자 코스를 기획한 아이엠디티 조광민 부대표는 “흔히 개원만 하면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원장이 돼서야 진짜 문제가 시작된다”며 “가장 힘든 건 문제의 해결 방법을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문제를 경험했고 그 문제를 해결해 본 동물병원 경영전문가의 솔루션을 통해 원장님들의 고민을 덜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아이엠디티는 9월 말 동물병원 최고경영자 코스의 상세 커리큘럼을 공개하고 등록을 시작할 예정이다(동물병원 최고경영자 코스 관련 문의 : hyde@iamdt.co.kr)
(주)아이엠디티가 운용하는 동물병원 얼라이언스 벳아너스(VET HONORS)가 동물병원의 경영 선진화를 위한 ‘드림하우스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슬로건은 ‘좋은 병원을 넘어 위대한 병원으로’다.
벳아너스 측은 “프로젝트 전담팀을 출범해 동물병원의 질적 성장을 이끌 다양한 경영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며 “전국 벳아너스 회원병원은 주요 경영지표 통계분석 등 독점 데이터와 온·오프라인 실무 워크숍 등 병원 경영 효율을 높이는 실질적인 솔루션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간 벳아너스 내부에선 ‘동물병원이 양적 성장에 집중한 나머지 질적 성장을 등한시해왔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다고 한다. 특히, 6월 말 열린 자체 경영 워크숍에서 병원의 가치 재정립을 통한 병원의 질적 성장에 대해 치열한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아이엠디티 서상혁 대표는 이런 현상에 대해 “동물병원이 대형화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동물병원이 비약적으로 양적 성장을 이뤄냈지만, 수의사의 경영 마인드셋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하며 “많은 대형동물병원 중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갖춘 병원이 얼마나 되는지 자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 동물병원도 단순한 운영을 넘어 기업 경영의 관점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조직에 맞는 경영전략 수립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사실, 동물병원 경영에 대한 수의계의 관심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함께하는 동물의사회(with vet)·동물병원 경영연구회가 10여 년 전 마케팅 노하우, 직원 관리, 고객 커뮤니케이션, 불만 고객 대응, 진료동의율 높이기 등을 주제로 ‘동물병원 경영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했었지만, 현재 동물병원 경영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체계적인 학술단체는 전혀 없는 상황이다.
서상혁 대표는 “각각의 동물병원은 외부에서 알기 힘든 복잡한 구조를 지녔다”며 “동물병원 경영 선진화의 본질은 의료진이 진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보호자의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데 있다. 동물병원 현장에 대한 이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생각을 반영하듯, 벳아너스 드림하우스 프로젝트 전담팀 직원은 모두 경험이 풍부한 수의사로 구성됐다.
서 대표는 “1인 병원부터 대형병원까지 동물병원 현장에 대한 이해와 경험, 데이터 분석능력까지 갖춘 것이 우리의 강점”이라며 “개발 중인 차세대 EMR이 결합될 경우 압도적인 인사이트를 회원병원에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벳아너스 측은 드림하우스 프로젝트에 맞춰 회원병원 전용 뉴스레터 <월간 벳아너스> 및 비대면 교육플랫폼 <브이박스>의 경영솔루션 파트 강화와 <데이터랩> 운영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외부 경영 컨설턴트를 초청한 대규모 경영 워크숍도 기획 중이다.
한편, 벳아너스는 ‘믿을 수 있는 동물병원 그룹’이라는 기치 아래 현재 전국 59개 동물병원이 함께하고 있다.
최근 동물병원 MSO, 동물병원 연합(얼라이언스) 모델이 여럿 등장했습니다. 의료계에서는 오래전부터 비슷한 모델이 많았지만, 일선 동물병원에서는 아직 생소하다는 얘기가 많이 들려옵니다.
이에 데일리벳에서 동물병원 얼라이언스 벳아너스(VET HONORS)를 운용하는 ㈜아이엠디티 서상혁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Q. 벌써 벳아너스가 출범한 지 시간이 꽤 흘렀습니다.
2021년 7월에 법인을 설립하고, 12월에 벳아너스 출범식을 했습니다. 회사 설립을 기준으로 하면 1년이 지났고, 얼라이언스 시작은 9개월 정도 됐네요.
Q. 1년간 사업을 해보면서 어떠셨나요? 어려운 점도 많았을 것 같고 느낀 점도 많았을 텐데.
근본을 돌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동물병원을 처음 개원할 때 행복한 미래를 꿈꾸잖아요? 하지만, 실제 개원을 하고 병원 운영을 하다 보면 꿈꿨던 삶은 없어지고 병원은 힘든 일터가 되어버리죠. 일과 삶을 분리해서 여행, 취미 등 병원 밖의 삶에서 행복을 찾게 됩니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병원인데, 그곳이 불행한 곳이 되고 출근하기가 싫어집니다. 그래도 병원이 잘되면 돈으로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병원이 매출 증진에 매달리는 것 같습니다. 물론, 병원이 잘 안 되면 경제적 보상도 받지 못하죠.
그런데 제가 창업을 해보니까, 정말 많은 사람이 일터에서 즐거움을 찾고 행복해하며 성장의 즐거움을 느끼더군요.
그래서 벳아너스를 통해 동물병원 원장님들이 예전에 느꼈던 설렘을 찾고 성장을 통해 병원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최우선 목표가 됐습니다. 행복하게 출근하고 재밌게 일할 수 있도록 말이죠.
돈을 더 많이 버는 성장보다 질적 성정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Q. 어떻게 하면 병원(일터)에서 즐거움을 찾고 병원도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요?
병원이 재미있고 즐거울 수 있는 조건은 2가지(1. 조직문화 2. 성장)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경영 워크샵도 이 2가지에 초점을 맞춰서 진행 중입니다.
회원들에게 공동구매, 회계, 법률 지원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는 불충분합니다. 그런 서비스에 더해 ‘병원을 어떻게 성장시키고 조직문화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솔루션을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질적인 성장이 더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군대를 떠올려보면, 혼자서는 수십km 행군을 못 하지만 다 같이 걸으면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함께 성장하고 같이 길을 만들어나가는 게 벳아너스가 추구하는 방향성입니다. 이런 가치에 공감하고, 취지를 잘 이해하는 동물병원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도 벳아너스를 ‘단순히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함이 아니라, 병원이 질적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는 연합’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말씀하신 가치에 공감하는 병원들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것이군요. 일각에서는 ‘대형동물병원들의 모임’이라는 시선도 있습니다.
현재 59개 동물병원이 함께하고 있는데, 1인 동물병원도 있고 2인 동물병원도 있습니다. 취지에 공감하는 병원이라면 큰 병원, 작은 병원 상관없이 누구나 함께할 수 있습니다.
기존 회원 병원들의 추천이나 소개로 회원 병원을 늘려왔는데요, 병원 숫자를 빠르게 늘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 판단해서 59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무조건 회원 수를 늘리기보다 회원 병원들의 질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현재 회원 병원들의 질적 성장을 위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나요?
경영, 학술, CS, 마케팅 4개의 큰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우선 경영의 경우, 경영 워크샵을 개최합니다. 올해 총 4번(대면 2회, 비대면 2회) 개최했는데요, 성장에 대한 키워드를 놓고 논의하며 함께 공부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입니다.
법률, 노무, 회계 자문 서비스도 제공 중이고, 병원 운영에 도움이 되는 자료를 생산해서 제공하기도 합니다. 7월 5일 시행된 중대진료 사전 설명 및 동의 의무화와 관련해 동의서를 만들어서 배포했고, 주요 입원 건(내과 100개·외과 100개)에 대한 퇴원안내문도 제작해서 제공했습니다.
이런 자료를 만들어서 제공하는 이유는 각 회원 병원의 시간을 아껴주기 위함입니다. 이렇게 세이브된 시간은 반려동물과 보호자를 위한 더 나은 서비스로 연결됩니다.
이외에도 직원 채용과 관리에 도움을 주고자 노력 중입니다. 인사고과 관련 툴, 직원 채용 툴을 제공하고, 수의대생 실습매칭 프로그램인 ‘V캠프’를 운영합니다. 추후 수의사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여러 업체·기관에서 연구협력 제안이 들어오는데요, 이런 과제를 회원 동물병원에 연결해주고, 함께 수행하고 있습니다. 10월 26일에는 ‘동물병원 최고경영자 코스’도 런칭합니다.
학술의 경우, 매주 금요일 벳아너스 프로페셔널스 라이브 세미나를 진행합니다. 회원 병원들이 금요일 점심시간에 참여하는데, 증례발표, DDX세미나, 임상특강 등이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실시간 질의응답도 이뤄지죠. 약 600여 명이 참여하는데, 여기서 발표하는 것도 회원 병원 선생님들에게 좋은 경험과 기회가 됩니다.
현재 1200여 명이 가입되어 있는 교육 플랫폼 ‘브이박스’도 있습니다. 브이박스를 통해 벳아너스 프로페셔널스 세미나를 다시 볼 수 있습니다.
브이박스의 핵심 컨텐츠는 ‘수련의 과정’입니다.
우선 1년차 수의사(인턴수의사)를 위한 ‘슬기로운 인턴생활’이 있습니다. 동물병원은 1년차 수의사를 채용할 때마다 똑같은 교육을 반복해야 합니다. 같은 내용을 계속 반복하는 것도 힘든데, 누가 가르치는지에 따라 교육수준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슬기로운 인턴생활’을 통해 일정한 퀄리티로 수의사를 교육함으로써 개별 병원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습니다. 혈액도말, IV라인 잡기, 보호자 상담 등에 대한 영상도 제공되는 1년 과정입니다.
또한, 2~4년차 선생님들을 위한 ‘김성수의 내과의 정석’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수의내과학을 A부터 Z까지 다루는 과정입니다. 여기에 경영 관련 강의도 제공됩니다.
내부고객(직원)을 위한 조직문화 만들기를 위해 매월 프로젝트가 진행됩니다. 예를 들어 ‘숨어서 고생하는 직원 발굴해서 칭찬하기’ 등의 프로젝트를 각 병원이 수행하면서 원내 조직문화를 세팅합니다.
CS 마스터 과정도 운영합니다. 각 회원 병원의 CS 담당자를 전문가로 키우는 과정인데요, 3가지 코스로 구성되어 있고, 올해 상반기에 1기 코스를 운영했습니다.
3개월에 한 번씩은 고객 불만(컴플레인)을 취합해서 서로 공유하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또한 이런 컴플레인이 생기지 않도록 어떻게 해야 하는지 회의합니다.
연말에는 고객(보호자)만족도 조사를 대행합니다. 실제 기업에서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죠.
마지막으로, 개별 회원 병원이 요청할 경우 직접 병원을 방문해서 CS 컨설팅을 수행합니다. 한 달~한 달 반에 걸쳐 진행되는 과정입니다.
마케팅의 경우, 벳아너스의 브랜딩을 알리는 활동을 합니다. 우리가 왜 얼라이언스를 하는지, 우리의 활동이 고객가치와 직원의 소통을 높인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Q. 설명을 들어보니 얼라이언스(연합)를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벳아너스는 MSO가 아니라 얼라이언스라고 표현하는데, MSO와 얼라이언스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MSO(Management Service Organization)는 병원경영지원회사입니다. 공동구매, 노무, 세무, 법률 등의 서비스를 대행해줍니다. 각 병원의 불편함을 해결해주는 대가를 받는 용역을 수행하죠.
벳아너스는 일반적인 MSO와 다릅니다.
각 병원이 혼자서 이뤄내기 어려운 학술적 성장, 고객가치 및 내부고객 역량 강화, 운영 및 경영전략 강화, 브랜딩 등을 함께 ‘공유’ 하고 함께 ‘수행’하는 ‘공동 성장 모델’을 핵심으로 합니다(물론 MSO 모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제공합니다).
저는 동물병원을 할 때 ‘어떻게 하면 100년을 가는 동물병원을 만들 수 있을까’를 늘 생각했습니다. 꼭 ‘100년’이라는 물리적인 시간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100년 동안 잘 운영될 만큼 좋은 가치를 제공하고 성장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했었죠. 그런 목표를 혼자서 달성하기는 힘듭니다. 그래서 뜻이 통하는 병원들이 함께 모여서 해보자는 것입니다.
벳아너스 회원 병원에는 ‘벳아너스’ 현판이 달려있습니다. 이제 간판도 달리게 됩니다. 하나의 브랜드를 공유하고 함께 노력하는 겁니다. 그래서 회사 중심의 MSO가 아니라 병원 중심의 ‘얼라이언스’라고 강조하는 겁니다.
Q. 최근 동물병원 업계 트렌드 중 하나는 ‘대형화’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형동물병원이 내실이 없고 힘들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동물병원이 힘들어진 이유는 ‘양적 확장’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원이 10여 명이 넘어가면 혼자서 감당이 되질 않습니다. 고객불만이 발생하고, 병원의 관리수준이 낮아지며, 직원 관리가 어려워지면서 직원 이탈이 잦아집니다. 자연스레 보호자 불만도 커지죠. 원장이 감당해야 할 일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큰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삶의질 저하가 필연적으로 따라오죠.
시작부터 크게 동물병원을 개원하는 경우도 많은데, 작은 병원부터 하나씩 체계적으로 관리해 본 경험이 없으므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큰 병원 중에서도 지속적으로 잘 성장하는 곳은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을 하나씩 이뤄나간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재고관리 시스템이나 인사관리 시스템 등이 탄탄하게 갖춘 것이죠. 이처럼 양적+질적 성장이 함께하는 병원을 만들어야 합니다.
Q. 마지막으로, 벳아너스(아이엠디티)의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궁금합니다.
벳아너스라는 동물병원 얼라이언스 함께 아이엠디티의 비즈니스도 진행 중입니다.
최근 동물병원 업계에 다양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서비스가 수의사(동물병원) 중심으로 진행되어야지, 외부가 중심이 되고 수의사가 외부에 끌려가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수의사 중심인 아이엠디티가 수의업계, 동물병원업계에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외부가 아니라 수의계 내부에서 변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앞으로 벳아너스와 아이엠디티의 행보를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